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카드업계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소비자 관점으로 살펴봐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카드업계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소비자 관점으로 살펴봐야"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9.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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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6일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과 카드사 대표 8명과 간담회를 열고 카드사들이 최근 벌이고 있는 과열 마케팅 현상이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헌 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고객 설명 의무 불이행이나 카드 대출 금리산정 문제와 같은 사례는 기업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카드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와 달리 SNS가 발달하고 소비자 의식이 향상된 오늘날에 소비자의 신뢰 하락은 기업과 산업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카드업계는 상품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금융소비자의 관점으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일부 카드사 카드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저신용등급에도 초기 대출금리를 비상식적으로 낮춰주는 등을 지목한 것이라고 금감원 관계자는 전했다.

윤 원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민, 영세상인 등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의 운영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또 “미중 무역갈등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같은 대외 리스크 요인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 부진과 성장잠재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금융시장의 대내외 리스크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