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다가온다… 제주도 대비 강화
태풍 '링링' 다가온다… 제주도 대비 강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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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Ⅱ단계 상향 발령…해상 태풍특보 확대
여객선·항공편 운항 차질 전망…한라산 통제
제주 서귀포항. (사진=연합뉴스)
제주 서귀포항. (사진=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제주가 본격적인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이날 오후부터 7일 사이 태풍 '링링'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는 이날 정오를 기해 비상Ⅱ단계를 발령한다, 앞서 재난본부는 5일 오후 5시부로 비상Ⅰ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또 재난본부는 13개 협업부서와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책임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운영한다.

재난문자서비스, 지역방송, 재난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도민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자율방재단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도 한다.

각종 교통수단도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통제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해 제주도 동부·남부·서부 앞바다의 풍랑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변경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태풍주의보는 태풍경보로 변경됐다.

이에 이날 오후부터 바닷길이 막힌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4척 중 대부분이 결항하고, 이날 오후에 운항 예정이던 목포행 여객선 2척은 출항 시각을 앞당겼다.

하늘길도 끊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이후부터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공항은 아직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없으나 추후 상황을 보고 결항편 등이 발생할 시 이용객들에게 안내할 방침이다.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현재 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어승생악·돈내코·석굴암 등 7개 코스 모두 입산할 수 없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부득이한 경우 호우와 강풍에 따른 사전준비와 대비를 해야 한다"며 해안·산간·낙석위험지역 등 태풍 취약지역 이용을 삼가고 여행 중 가족 등에게 현재 위치와 상황을 수시로 전달하는 등 안전을 위한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590㎞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링링이 가장 근접하는 7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이 예고된 상태다.

6일 오후부터 7일 사이 100∼20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0∼50m(시속 145∼180㎞)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