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동양대 표창장 위조됐다면 처가 '법적 책임'"
조국 "딸 동양대 표창장 위조됐다면 처가 '법적 책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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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총장과 통화…사실대로 밝혀달라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소명이라 생각…檢개혁 잘할 수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처가 (위조를) 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으면 법적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자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의 통화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후보자는 '최 총장과 전화를 통화를 했느냐'는 질의에 "처와의 통화 끝에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 처가 압수수색이 된 날 너무 놀라서 (최성해) 총장께 전화를 드렸다"면서 "(최 총장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사실대로 좀 밝혀달라고 말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제 처가 최 총장께 위임해주신 게 아니냐고 말했고, 총장은 안하셨다고 한 것 같다"면서 "말미에 (전화를 받은 뒤) '총장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제 처가 이런 주장을 하니 조사를 잘해 주시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면서 "제 처가 많이 억울해하고 제 처는 위임을 받았다고 하는데 조사를 해달라"고도 했다.

조 후보자는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으면 법무부 장관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그것이 확인되면 여러 가지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거듭 법적 책임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딸의 경력을 둘러싼 대부분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단국대와 공주대에서 인턴을 하는 과정에 자신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제가 두 분 교수에게 청탁한 적이 없다"며 "딸이 인턴을 하기 위해 여러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딸이 논문의 제1저자 의혹에 대해서는 "저나 제 처가 청탁한 적 없다"고 답했고, 인턴십 프로그램 의혹에도 "딸이 연락했고, 교수님으로부터 와도 좋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이런 비난과 의혹을 받으면서도 꼭 법무부 장관을 하고 싶으냐'는 질의에 "제가 마지막 공직으로 해야 할 소명이라고 생각해서 고통을 참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 조 후보자는 "제 가족이 수사받고 있다는 점과 과거 여러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그런 점에서 매우 제가 부족하지만, 그런 점(검찰 개혁)은 잘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도 피력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