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 "산업은행 협조 요청 등 조선업 위기극복 위해 시에서 적극 지원 하겠다"
경남 창원시 허성무 시장은 지난 4일 시청 접견실에서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STX조선해양 장윤근 대표이사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5일 시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인건비 감축과 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중형급 선박과 고부가가치 LNG 뱅커링선·소형 가스선 수주 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21일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에 대한 RG(선수금환급보증)를 발급 받아 최종 계약이 확정돼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발주 물량은 2척의 확정물량과 추가 2척의 옵션물량으로 총 4척으로 구성돼 있다.
계약이 확정된 선박은 5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으로, 배기가스 환경 규제 물질인 SOx를 처리할 수 있는 스크러버(탈황장치)가 탑재된 친환경 ECO 선박이다.
또한 지난 3일 한국선급과 ‘선박 3D 모델 기반의 가상·혼합 현실 기술 개발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STX조선해양이 보유한 선박 3D 모델을 가상환경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훈련 시뮬레이터 및 선주 맞춤형 부가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도 수행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장 대표는 “선박 건조 대금이 에스크로 계좌에 묶여 현금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 수주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며, 진해 국가 산단 및 죽곡 일반 산단 조선기자재 클러스터 입주사 모집 지원과 진해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 신속한 변경 지원 등을 건의했다.
허 시장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하고, 중소형 선박 및 조선기자재 클러스터 입주를 위해서는 T/F팀을 구성해 허가기간 단축 등을 지원하고, 진해 국가 산단 사업시행자 변경 신청 시 신속한 계획검토와 변경 승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 시장은 “지금은 조선산 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 지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창원시에서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창원/박민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