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시민단체 ‘NO아베’ 등 현수막 철거 "태풍 때문" 입장
서산시, 시민단체 ‘NO아베’ 등 현수막 철거 "태풍 때문" 입장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09.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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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호수공원 주변 가로수에 설치됐던 ‘NO아베’ 현수막 모습. (사진=신아일보 DB)
중앙호수공원 주변 가로수에 설치됐던 ‘NO아베’ 현수막 모습. (사진=신아일보 DB)

 

충남 서산시가 5일 시민단체에서 게시한 ‘NO아베’ 현수막 등 각종 현수막 철거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5일 시는 일본의 경제침략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호수공원에 130여 개가 걸린 것을 철거했다며, 일본의 경제 침략을 규탄하는 마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마음일 것이고 시도 시민의 마음과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가 경제침략 규탄 현수막을 철거한 이유는 그 내용을 반대해서 철거한 것이 아니며,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 등 다른 현수막도 철거했다고 밝혔다.

현수막 철거 이유에 대해서는 태풍 '링링'이 시를 관통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태풍피해에 대비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 하게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석을 맞이해 고향방문을 환영하는 각종 단체의 현수막도 태풍이 지나 간 후에 게시해 줄 것을 부탁드리며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2일 서산풀뿌리시민연대에서 중앙호수공원 주변 가로수에 일본 아베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와 관련 국민적 동참을 호소하는 ‘NO아베’ 현수막 130장을 게시했으나 지난 4일 불법현수막을 철거해달라는 민원 요청과 북상 중인 태풍에 대비해 현수막을 전격 철거해 비난의 도마위에 올랐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