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경기 악화 전국적 확산…서울·세종 기대치도 하락
분양경기 악화 전국적 확산…서울·세종 기대치도 하락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9.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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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 속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추가 영향
가을철 공급 증가·물량 적체 따른 리스크도 확대
HSSI 추이. (자료=주산연)
HSSI 추이. (자료=주산연)

지역 간 양극화 양상을 보이던 분양시장이 전국적으로 악화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가시화하면서 서울과 세종 등 비교적 양호한 경기 흐름을 보였던 도시의 기대치도 하락했다. 가을철 신규 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분양 물량도 쌓이고 있어 사업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이하 HSSI) 전망치가 67.4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대비 2.5p 하락한 것으로 3개월째 60선을 기록했다.

HSSI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느끼는 분양경기를 0부터 200까지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에 비해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대구, 대전의 이달 전망치가 80선을 기록했고, 그 외 지역은 50~70선을 나타냈다.

주산연은 분양시장이 서울을 비롯한 일부 광역시에서의 강화 흐름이 약해지고, 전국적인 관망세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81.2로 전월 대비 9.7p 하락했다. 동시에 지난 4월부터 유지해오던 90선이 무너졌다.

지난 5월부터 90~100선을 기록하며 양호한 전망 흐름을 이어오던 세종시는 이달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21.8p나 내려가면서 78.2에 머물렀다.

이밖에도 지방광역시 중에서는 광주(65.3) 전망치가 전월 대비 11.9p 떨어져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고, 대구(82.3)와 대전(80.0)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광역시 외 기타 지방의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그동안 분양시장 흐름을 견인해 왔던 서울과 주요 광역시의 전망치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구체화와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HSSI 전망치. (자료=주산연)
이달 HSSI 전망치. (자료=주산연)

이와 함께 주산연은 이달 전국 분양물량 HSSI 전망치가 102.2로, 지난달보다 16.5p 상승했다고 밝혔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기 전에 분양하려는 사업자가 많다는 분석이다.

전국 미분양 전망치는 전월 대비 2.6p 높은 96.5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일반 분양 분의 '준공 후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당분간은 미분양 위험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특히 미분양이 집중적으로 분포한 지방에서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자는 미분양 리스크 확대에 대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주산연은 이달 전국 예상 분양률이 73.0%로 전월 대비 4.3%p 상승했으나, 여전히 70%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신규 분양사업 추진 시 주의를 당부했다.

지역별 HSSI 전망치. (자료=주산연)
지역별 HSSI 전망치. (자료=주산연)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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