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가축분뇨 녹조 원인 물질 제거시스템' 농가 시험 보급
안동 '가축분뇨 녹조 원인 물질 제거시스템' 농가 시험 보급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9.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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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등 4개 기관과 양해각서 체결

경북 안동시는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안동대, 농협중앙회 안동시지부, ㈜풍산비료와 4일 시청 소통실에서 ‘가축분뇨의 녹조 원인 물질 제거 시스템 개발·보급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민·관·산·학 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하는 ‘가축분뇨의 녹조 원인 물질 제거 시스템’은 농경지에 비료로 사용되는 가축분뇨의 오염물질 유출을 억제해 매년 여름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댐·하천의 녹조현상을 근원적으로 저감시키면서, 하천오염의 주요 원인인 가축분뇨를 고품질의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시와 K-water는 농경지에 뿌려진 가축분 비료가 강우 시 하천으로 유입돼 녹조현상을 발생시킨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근원기술 개발을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지난 6월에 축분에 포함된 녹조 원인 물질 유출을 억제하는 핵심기술인 처리제(NPA)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축산농가 현장시험, 작물 재배시험, 녹조 배양시험, 비료성분 적합성 검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효과·안전성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안동대와 공동 수행한 모형실험(Pilot Test)은 녹조 유발의 주요 물질인 인(P)의 유출률을 50% 이상 저감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은 현재의 가축사육·작물 재배 방식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 간단한 작업으로 쉽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 보급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녹조가 이용하는 영양물질은 감소(난용성)시키면서 농경지에서는 비료 효과 지속시간을 증대(완효성)시키므로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K-water, 안동대학교, 농협, ㈜풍산비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가축분뇨의 녹조 원인 물질 제거 시스템’을 지역 농가에 시험 보급하기로 했다.또 이달부터 안동시, 풍산비료와 공동으로 안동댐 상류의 녹조 상습 발생지역 인근 농경지 8만여 평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권영세 시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축분·오염원 관리정책을 기존의 사후처리 방식에서 근원을 제거하는 사전관리 중심의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안동/김용구 기자

yg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