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학종 공정성 제고…수시·정시 조정 당장 없어"
유은혜 "학종 공정성 제고…수시·정시 조정 당장 없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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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제도 개편' 첫 회의…"학종 개선안 구체적 논의"
"수시·정시 비율로 불평등 못 바꿔…사회적 합의 필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일제 식민지 피해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 참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며 대학입시 제도 개편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일제 식민지 피해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 참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며 대학입시 제도 개편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입시 제도 개편' 지시와 관련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투명성·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일제 식민지 피해 실태와 과제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서며 대입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 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교육부는 이날 오전부터 유 부총리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교육부 고위 관계자 및 대입 제도 담당 실무진과 함께 대입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회의에서는 수시모집과 학종의 불공정 시비를 최소화하려면 단기적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지 개괄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결과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올해 업무보고를 할 때부터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왔다"면서 "최근 이런 문제로 인해 고민하고 있던 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정시 확대에 대해서는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정으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은 뒤 "중장기적인 대입 제도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지금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마치 곧 바뀔 것처럼, 조정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오해고 확대 해석"이라면서 "(지난해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 방안은 발표한 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