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정규직 3.5일, 비정규직 2.4일 쉰다"
"'추석 연휴'에 정규직 3.5일, 비정규직 2.4일 쉰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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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조합원 설문조사… "쉬는날 격차 여전"
명절 지출비 65만9천원… 상여금 30만~50만원
(자료=한국노조합총연맹)
(자료=한국노조합총연맹)

추석 연휴 때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쉬는 날이 적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4일 지난달 28일~이달 2일 한국노총 조합원 6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뢰도 95%, 표본오차 ±3.83%.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12∼15일) 때 쉬는 날은 정규직은 평균 3.5일, 비정규직은 평균 2.4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하루 정도 적은 것이다.

휴가 일수 분포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을 쉰다는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연차휴가 등을 사용해 5일을 쉰다는 응답(16%)이 많았다.

연휴 기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한다는 응답도 12%나 있었다. 연휴 기간 동안 근무하는 이유는 교대제 때문이라는 응답이 75%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 일할 경우 수당에 적용되는 할증은 50%(18.0%)가 가장 많았고 100%라는 응답도 11.6%있었다. 할증 적용이 없다는 응답은 13.7%였다.

추석 상여금은 30만원에서 50만원 사이를 받는다는 응답이 2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만원 이하 19.5%, 100만원 초과 16.9% 순이었다. 상여금이 없다는 응답은 16.3%였다.

교통비, 선물비, 차례상 비용 등을 포함한 추석 명절 지출 비용은 평균 65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명절 가사노동과 관련해선 여전히 여성에게 가사 노동이 집중되고 있음이 뚜렷이 나타났다.

관련 질문에 '온 가족이 공평하게 분담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1.5%에 그쳤고, '여성이 주로 하고 남성은 거든다'는 응답은 73.2%나 됐다.

한국노총은 "이번 추석 연휴도 쉬는 날 수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여전하다"며 "노동조합이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