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신용등급 상향…'A- 안정적'
한화건설 신용등급 상향…'A- 안정적'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9.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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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대외신인도 개선

한화건설 신용등급이 약 3년 9개월 만에 A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이어가며 대외신인도를 개선했다는 평가다.

4일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3일 한화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이번 등급 변경에서 한화건설이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착공한 주택사업 및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매출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한화건설이 높아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경감해 영업현금흐름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12월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이번 등급 상향을 예고한 바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역시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연이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한신평은 통상적으로 신용등급을 바로 상향 조정하지 않고 등급은 같되 '긍정적'으로 조정을 예고한 후, 이 같은 조정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등급을 상향 조정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부터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경영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2018년 별도기준 매출액 3조5979억원과 영업이익 3074억원을 달성해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 달 공시한 2019년 상반기 사업보고서에서 별도기준 2019년 상반기 매출액 1조8992억과 영업이익 1618억원을 달성해 상반기까지 기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50% 이상을 상반기에 이뤄낸 상태로, 영업이익률은 8.5%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금까지 BBB+ 신용등급임에도 불구하고 A급 건설사의 이자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승은 한화건설이 이달 수요 예측을 진행할 8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