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가을장마' 물 폭탄…태풍 '링링' 피해도 우려
전국에 '가을장마' 물 폭탄…태풍 '링링' 피해도 우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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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린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우산을 든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린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우산을 든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을장마'가 찾아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만간 태풍까지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에 비가 뿌려지고 있다.

이날부터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영동·남부지방·제주도 30~80㎜(많은 곳 120㎜ 이상)다.

특히 이날 아침부터 5일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내리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강원 영동·전라도·경남 남해안·제주에서도 3일부터 5일 사이에 50∼100㎜, 경상도(남해안 제외)는 30∼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전 해상에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신경 써야한다.

게다가 이날 오전부터는 필리핀 동쪽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6~7일 우리나라를 강타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기상청은 5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뒤 6일부터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까지 추가로 유입되면서 7일까지 전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 밤부터 7일까지 제주도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6∼7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서쪽지방에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0∼40m(시속 108∼144㎞)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막힘 없이 한반도로 오기 때문에 강한 세력을 유지할 때가 많다"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