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 소통’ 북중 외교 장관 평양서 회동
‘한반도 문제 소통’ 북중 외교 장관 평양서 회동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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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위원 北리용호와 만나 북미 협상 등 논의
북중 외교장관 평양서 회동 모습. (사진=중국 외교부)
북중 외교장관 평양서 회동 모습. (사진=중국 외교부)

북한과 중국 외교장관이 평양에서 회동해 북미협상 등 한반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방북해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북중 우호 관계 강화 및 북미 회담 재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 최근 송환법을 두고 중국과 홍콩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와 관련해 북한은 중국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중국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회담에서 북중 양측이 한반도 정세에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누고 최신 상황을 서로 교환했다”며 “상호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해 지역의 평화와 수호를 위해 더 큰 공헌을 하자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회담에서 왕이 국무위원은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들며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이 국무위원은 “북중 전통 우의와 전략적 상호 신뢰가 양국 관계를 새로운 역사적 시기로 이끌었다”며 “북중 우호 협력 관계를 잘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양국 수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잘 치르며 북중 지도자의 의지가 양측의 공동 행동으로 이어져 북중 관계가 더 크게 발전하길 원한다”며 “새로운 기점에 선 북중관계는 더욱 왕성한 생명력을 보이면서 더 밝은 미래를 맞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리용호 외무상도 북중 수교 70주년 행사를 축하하며 시대의 북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부터 2박3일 간 북한에 머무를 예정이다. 리용호 외무성을 만나 양국 신뢰를 다진 왕이 국무위원은 나머지 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외교계는 보고 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왕이 위원이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인 오는 10월6일을 전후해 방중 등을 제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