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 올해 '최악'…서울도 '암울'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 올해 '최악'…서울도 '암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9.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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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거래 감소·시장 침체 지속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 규제도 예고
HBSI 추이. (자료=주산연)
HBSI 추이. (자료=주산연)

이달 주택사업경기가 올해 들어 최악이 될 전망이다. 집값 하락에 거래 감소, 시장 침체가 지속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 규제를 예고하면서 서울에서 마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이하 HBSI) 전망치가 61.7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6.5p 하락한 것으로, 2개월 연속 60선이면서 올해 최저치다. 지난 2015년 104.2를 기록했던 9월 HBSI 전국 전망치는 2017년 58.5까지 떨어진 후 지난해 82.3으로 올랐다가 올해 다시 60선으로 하락했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지수가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가 하강국면인 것으로 판단하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본다.

이달 HBSI 전망치. (자료=주산연)
이달 HBSI 전망치. (자료=주산연)

주산연은 주택 가격 하락 및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하고 있는 데다 최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예고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가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그동안 양호한 주택시장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었던 서울시장마저 60선을 기록하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95.8을 기록하며, 지난달에 이어 90선을 유지했으나 나머지 주요 도시들은 60~70선에 머물렀다.

지역별 HBSI 전망 추이. (자료=주산연)
지역별 HBSI 전망 추이. (자료=주산연)

특히, 서울의 이달 HBSI 전망치는 전월 85.1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62.9를 기록했다. 서울 전망치가 6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네 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7년 9월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아 59.7까지 전망치가 하락한 바 있다. 지난해 전방위적 부동산 대책으로 평가받는 9·13 대책이 나왔을 때도 서울 전망치가 지금처럼 하락하지는 않았다.

주산연은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매우 심화하면서 서울에서 마저 사업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대구(69.6)와 광주(77.7), 세종(75.0)은 전월대비 17~18p의 큰 폭 하락을 보이면서 70선에 그쳤고, 부산(57.6)과 울산(55.0)도 지난달 전망치보다 5~6p가량 하락했다.

충남은 이달 전망치가 38.0까지 내려가며 전국 시·도 중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김 실장은 "그동안 주택사업 기대감이 있었던 지역도 정부의 지속되는 공급규제 강화 정책 기조에 따라 사업 경기 기대감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19년 8~9월 지역별 HBSI 전망치. (자료=주산연)
2019년 8~9월 지역별 HBSI 전망치. (자료=주산연)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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