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량 서울시의원 "5호선, 규정 미준수로 6개 역사 무정차… 시의회 등 대외보고 없어"
송아량 서울시의원 "5호선, 규정 미준수로 6개 역사 무정차… 시의회 등 대외보고 없어"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9.09.0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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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마련 촉구… "사고발생시 시의회·지자체 등에 투명한 정보공개 이뤄져야"
송아량 의원(사진=서울시의회)
송아량 의원(사진=서울시의회)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행 제5646열차가 마천역에서 올림픽공원까지 6개 역사를 무정차 통과했지만 사고 당시 서울교통공사 내부로만 상황을 전파했을 뿐 서울시의회 등 대외보고는 전혀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의회 송아량 의원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제289회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겠다던 김태호 사장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확인사항 소홀과 규정 미준수로 인해 현장에서 여전히 발생하는 인적 오류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사고 원인이 운전시각표와 운전실내 TCMS(열차 종합 관리장치)의 열차번호, 행선지, 태블릿 PC 표시 등 확인사항을 미이행한 기관사의 책임 소홀인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영업운행을 해야 했던 열차가 6개 역사를 무정차 통과하는 동안 종합관제센터는 전혀 인지하지 못해 서울교통공사 안전 시스템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제기됐다.

서울교통공사 운전취급 규정 제330조에 따르면 본선에서의 운전방식은 자동운전을 원칙으로 하고, 특별한 사유로 운전방식 변경을 위하여 자동모드에서 다른 모드로 변경하고자 할 때에는 운전관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송 의원은 “이러한 원칙에도 불구하고 회송열차가 각 역을 정차할 때 출입문이 열리는 경우가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임의적으로 수동운전을 실시한 점, 5호선 연장 사업과 관련해 공사 중에 있었다고 하지만 종합관제센터의 역할을 못할 정도로 임시 모니터를 통해 모니터링 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의 대책과 발상은 시민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고는 그동안 발생했던 크고 작은 사고가 그랬듯 무사안일과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사고라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이며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사고 발생 시의회와 지자체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이번 사고에 대해 각별히 인식할 것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