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딸과 관련한 의혹과 사모펀드 의혹 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후보자는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에 대해 "당시에는 그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고 최근 검증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면서 "논문 과정에서 1저자에 등재된 문제에 대해서도 교수님이나 우리 가족 어느 누구도 연락드린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단국대 교수님과 저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도 한 적 없다"며 "장 교수님의 아이 역시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른다"고 거듭 말했다.

또 인턴십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학부형 참여 인턴십은 아이가 재학 중이었던 고등학교의 담당 선생님이 만드신 것"이라며 "인턴십 참여 과정에서 해당 교수님에게 저나 그 어느 누구도 연락을 드린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의) 고등학교에 속해 있는 동아리가 서울대 센터 소속의 행정실에 연락해서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그는 "저는 물론 처도 사모펀드 구성이든 운영이든 그 과정을 알 수가 없었고 따라서 관여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사모펀드와 관련해) 문제 되는 5촌 조카는 저희 집안의 장손으로 제사 때 1년에 한 번, 많아야 2번 본다"며 "제 5촌 조카가 하루빨리 귀국해서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제가 민정수석이 되고 난 뒤 개별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펀드에 투자하면 되겠냐고 공식적인 질문을 했고, 펀드투자가 허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2∼3주 사이에 (펀드 관련) 보고서를 찾아봤다"며 "펀드는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로 어디에 투자되는 것인지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게 설계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펀드 보고서에는 '본 펀드 방침상 투자 대상을 알려드릴 수 없다'고 돼 있다. 상세 내용에도 어디 투자했는지 적혀있지 않다"면서 "그게 알려지면 불법이기 때문에 모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자신의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께서 법과 증거에 따라 수사를 전개할 것이라고 본다"며 "법무부 장관이 되면 가족과 관련된 일체의 수사에 대해 보고를 금지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과 관련한 물음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압수수색에 대한 평가도 향후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언급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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