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한국 인구수…합계출산율 '최저 수준'
'빨간불' 켜진 한국 인구수…합계출산율 '최저 수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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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 현황 발표…기대수명은 최고 수준
세계 인구 26.7억명 늘 때, 한국 1300만명 감소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로 한국 인구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이미 전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고, 2067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증가가 이어지지는 반면 한국은 2029년부터 인구가 감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2015~2018년 세계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2.47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1.11명에 그쳤다.

한국은 1970년대만 하더라도 전 세계 평균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유지했지만, 급격한 감소에 따라 전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전락했다.

반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세계 기대수명보다 높았다. 세계의 기대수명은 2015~2020년 72.3세였으나, 한국의 기대수명은 2015~2020년 82.5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한국의 인구는 2028년까지 소폭 증가한 뒤 2029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한국의 인구는 2019년 5200만명에서 2067년에는 3900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는 77억1000만명에서 103억8000만명으로 증가한다.

남북한을 통합할 경우에도 총인구는 2019년 7700만명에서 2067년에는 650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한국 인구는 1300만명 줄고, 북한 인구는 100만명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된다.

2015~2020년 세계와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각각 1.1%, 0.3%로 한국이 세계의 4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2060~2065년에는 세계 0.3%, 한국 –1.2%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2067년 기간 중 세계와 한국의 유소년인구 구성비는 각각 6.0%p, 4.3%p 감소하고 생산연령인구도 각각 3.5%p, 27.3%p 감소한다. 반대로 고령인구 구성비는 각각 9.5%p, 31.6%p 증가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