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자산‘늘고’ 수익성은‘악화’
저축銀, 자산‘늘고’ 수익성은‘악화’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2.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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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잠재위험 요인 리스크 관리 지도
저축은행의 자산규모와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소폭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은 앞으로 저축은행의 경영 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충당금 적립과 이익금 내부유보,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부실우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의 추가 매각과 향후 경기침체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등 잠재위험 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호저축은행 2008년 영업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12월말 현재 영업중인 105개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69조902억원으로 6월말 대비 5조 6081억원(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은 54조4887억원으로 2008년 6월말 3조9073억원보다 7.7% 늘었다.

이중 PF대출은 11조5227억원으로 부실채권 자산관리공사 매각과 신규취급 감소 등에 따라 6873억원(5.6%) 감소했다.

예수금은 60조7239억원으로 2008년 6월말 대비 4조8367억원(8.7%)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중 당기순이익은 1867억원으로 전년 동기(3064억원) 대비 39.1%인 1197억원이나 줄어 수익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이자이익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1조2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전년동기 708억원 이익에서 2114억원 손실로 전환됐고 대출채권매각손실 등 기타영업부문에서도 1522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큰 폭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2008년 12월말 현재 연체율은 15.6%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6월말(14.0%) 대비 1.6%포인트 상승했으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부실 PF채권 매각 등에 따라 9.3%에서 8.8%로 0.5%포인트 하락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40%로 2008년 6월말(9.16%) 대비 소폭(0.24%p) 상승했다.

이는 이 기간 중유상증자(3150억원)와 후순위채 발행(810억원) 등의 자본확충이 활발했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