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80대 노인 사망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80대 노인 사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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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2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로 확진을 받은 80대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18일부터 발열 증상과 의식저하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았고, 21일 의심환자로 신고 됐다.

이후 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본부에서 두 차례 실험을 거쳐 29일 최종적으로 일본뇌염을 확진받은 뒤 사망했다.

이 환자는 거동이 불편하고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 사망자가 나옴에 따라 보건당국은 모기 예방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8월에 많이 발생하며, 전체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9~11월에 발병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급성뇌염으로 진행되면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는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특히, 최근 5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상으로, 이 연령층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의 경우 예방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