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은행 하반기 채용시즌 개막
금융공기업·은행 하반기 채용시즌 개막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9.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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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750명·은행 2150명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금융공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720여명을 주요 시중은행은 2150여명 규모로 신규 채용할 계획을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금융권 채용시즌이 시작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공기업 10곳의 하반기 채용 계획 인원은 716명으로, 지난해보다 93명 적지만 상·하반기를 합해 보면 9명 많다.

금융공기업은 안정적인 일자리와 넉넉한 대우로 취업준비생들의 선망을 받는 자리이기에 이번에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단 A매치로 불리는 필기시험은 10월 19일 같은 날에 치러지기에 취업준비생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하반기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영업점 인력 수요가 많은 기업은행이다.

이미 올 상반기에 220명을 뽑은 기업은행은 하반기에 220명을 추가로 뽑는다. 지역할당 인원 85명을 포함해 금융영업 185명, 디지털 35명을 채용한다.

상반기 170명, 하반기 210명을 선발했던 지난해에 비해 상·하반기에 각각 50명, 10명이 많아 연간 채용 인원이 총 60명이 늘었다.

별도의 학력이나 나이, 전공에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된다. 서류 심사를 거쳐 약 1만3000여명이 10월 19일에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 60명을 뽑는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학력과 연령 등의 제한은 없다.

채용은 5대 응시과목(경제학 26명, 경영학 19명, 법학·통계학·컴퓨터공학 13명) 부문 58명, 해외 전문 인력 2명으로 구분된다. 응시 부문 사이에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이달 5일까지 서류를 접수한 뒤 10월 19일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전공 학술(300점)과 논술(100점)로 구성된다. 이어 11월 초·중순에 면접, 같은 달 말에 합격자 발표가 진행된다.

금융감독원의 채용 규모는 역대 최대다. 하반기에만 채용을 진행하는 금감원은 올해 5급 신입직원 7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62명)보다 21.0% 많다.

지난해 63명을 뽑았던 산업은행은 올해 3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용 인원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전년보다 퇴직자 등 자연감소 인원이 줄었다"며 "정원을 초과해 채용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30명을 채용했던 수출입은행은 하반기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모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엔 상반기에 20명, 하반기에 33명을 뽑았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하반기 39명에 이어 올해에도 40명 안팎의 인원을 뽑을 계획이다. 채용 분야와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이지만, 필기시험은 10월 19일로 정해놓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올 상반기 51명에 이어 하반기에 40여명을 선발한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엔 상·하반기 나눠 각각 35명, 51명을 채용했지만 올해에는 하반기에만 58명을 뽑는다.

신용보증기금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공채를 연 2회 진행했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95명)보다 53% 많은 145명이다. 이중 하반기 채용 인원은 75명이다.

기술보증기금도 하반기에 88명을 뽑는다. 지난해(110명)보다는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통상 기보는 해마다 50여명을 채용해왔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주요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에 최소 2000여명을 채용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하반기에 550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450명, 하나은행은 400명을 뽑는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채용 인원이 미정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수준인 350명, 농협은행은 작년 하반기(430명) 수준인 400명으로 추정하면 올해 하반기 은행권 채용 예정 인원은 2150명이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