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
[인터뷰]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9.01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동을 더 안동답게’…민선7기 2년, 민생 100대 과제 강력 추진
시민의 생각 담아내기 위해 '안동시 공약 이행 시민 검증단' 구성
(사진=김용구 기자)
(사진=김용구 기자)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은 안동 최초 민선시장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무소속 출마에도 불구하고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라는 슬로건으로, 다시 한번 시민의 선택을 받아 민선 7기 4년을 이끌게 됐다.

민선 5기, 6기에는 3대문화권 사업을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 추진으로 외형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민선 7기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키고, 시민 삶의 질을 바꾸기 위한 시책에 집중했다. 공약과는 별개로 일종의 소확행 사업인 ‘민생 100대 과제’를 선정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일상생활에서 바로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본지는 1일 권 시장에게 민선7기 2년을 시작하면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들어 봤다.

▲ 시민을 위한 공약에 시민의 생각을 담다.

민선 7기는 시작부터 주목을 받았다. 공약 이행계획 수립단계부터 시민의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일반 시민을 위원으로 ‘안동시 공약 이행 시민 검증단’을 구성했다. 검증단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11월까지 3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이행계획을 철저히 검증하고 평가해 총 2조104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6개 분야 72개의 공약 사업을 지난 2018년 12월 확정했다. 검증 과정에서 나온 시민의 의견은 공약 관리 카드에 기재해 사업 추진에 적극 반영하도록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결과 지난 4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시행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계획이 잘 됐다는 건 그 만큼 이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이기도 하다.

▲ 도심재정비로 명품도시 조성.

시가지 일원에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과 생태하천 복원사업, 낙동강 시민공원 명품화 사업은 그 첫발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새뜰마을 공모사업에 태화동이 선정됨에 따라 ‘생태’와 ‘재생’이라는 도심 재정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중구동 일원에 태사로 특화거리조성사업, 창업지원공간 조성사업, 태화동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용상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미관을 위한 전선지중화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수도권과 안동을 1시간 초반대로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안동에서 도담 구간 2020년 개통이 확실시되면서 이와 더불어 옥동과 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직행로, 송현 사단과 안기동 간 도로 개설도 속도를 내 밖으로 진출하고, 안으로는 결속할 수 있는 도로망을 구축한다.

▲ 서민과 기업이 신명 나는 탄탄한 경제 실현.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5년간 1000억원대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이끌어냈고,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 확장도 애초 29만9천㎡(9만평)에 22만9천㎡(7만평)으로 추가 확장을 계획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수혜 범위를 기존 11종에서 중점육성기업 7종을 추가 확대하고,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대상도 확대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웠다.

또한 서민 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북문시장은 풍물시장으로, 용상시장은 계절별 야채 시장으로 조성하는 등 5개 전통시장의 특성에 맞는 개성 부여와 특색화에 나섰다.

▲ 농·축산업인이 살맛 나는 농촌건설.

농축산 분야는 새로운 유통체계 확립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축산물종합처리장 건립은 농협중앙회 투자심의에서, 농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사업추진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도농 상생 공공 급식 지원 사업’공모에 경북도내 최초로 선정돼 송파구의 공공 급식 시설에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게 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의 ‘푸드플랜(Food Plan) 수립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 농림부 로컬푸드 확산 모델 구축에 학교급식 분야 기초자치단체형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무주택 저소득 노인을 위한 공공실버주택은 오는 12월 150호 입주를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고,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젊은 세대를 위한 행복주택은 200호 공급을 목표로 토목 기초공사에 들어가면서 보편적 주거복지 실현에 바짝 다가섰다.

장애인체육관 건립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 저상버스·특별교통수단 구입을 위한 국·도비 확보, 장애인의 생활 안정과 장애인 단체 및 복지 시설 지원 예산 확대, 전동휠체어 무료 급속충전기 설치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부모들과 대학생들의 부담은 덜었다. 유치원, 초·중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행,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친환경 농산물 구입비 증액 지원했다. 한국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안동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을 대구·경북 최초로 시작했다.

▲ 안동의 가치 세계로 뻗어 나가다, 1천만 관광객 시대 눈앞.

안동문화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한 1년이었다.

지난해 8월 봉정사가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2010년 하회마을 세계유산 등재, 2015년 한국의 편액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이어 도산서원, 병산서원도 세계유산에 등재돼 또 한 번 쾌거를 이뤘다. 연이은 세계유산 등재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 등 3대 카테고리를 모두 석권한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되겠다는 안동시의 야심 찬 계획에 힘이 실렸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을 맞은 지난 5월에는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대를 이어 안동을 방문해 ‘The Royal Way(왕가의 길)’를 걸었다.

이를 기회로 유럽, 미주는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는 한편, 두 왕실 가족의 방문을 기념하는 로열웨이를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앤드루 왕자와의 접견에서 “안동이 한·영 양국 간 교류 협력의 상징적 장소이자 국제적 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동의 가치를 극찬했다.

시는 문화관광산업의 비약적 성장을 위한 기반 완성을 위해 3대문화권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운영 내실화, 접근성 개선을 위한 사업들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1년은 각종 계획과 다짐을 행동으로 옮긴 한해였다”며 “이제는, 이룩한 것보다 이룩하지 못한 것에 집중하며, 전력투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안동/김용구 기자

yg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