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주요행사 주민위주로 바꿔야
지자체 주요행사 주민위주로 바꿔야
  • 박은미기자
  • 승인 2009.02.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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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군에서는 도지사순방을 시작으로 시장군수의 시읍면 시군정보고 시군민의 날, 각종 사업 준공식 및 기공식과 시읍면민의 날 행사를 비롯한 문화제 축제 등 시군을 대표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지금까지 시군내 각종 행사 개최시에는 국민의례, 내빈 소개, 시상, 대회사, 내빈 축사 등으로 30분 넘게 지루한 행사 진행과 잦은 박수 유도로 참석한 시군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특히 지자체 선거시기가 다가오면서 각종 행사에는 선거 출마자들이 빠짐없이 참석 얼굴을 알리기 위해 참석인사 소개시간이 많이 소요됨은 물론 너도 나도 한마디 하는 축사나 인사말은 생략하거나 간략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앞으로 각종 행사시 장시간 소요되는 개회식 대신 주민 참여형 이벤트 형태의 볼거리가 있고, 즐거움이 있는 행사로 전환하는 것이 어떨지. 또한 권위를 상징하는 무대 중앙에 의자를 배열하는 행사는 지양하고 내실 있는 시군민 위주의 행사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시군에서는 개회식을 반드시 해야 할 경우에도 가급적 짧게 진행하고 내빈 소개는 원칙적으로 생략하며 내빈소개를 할 경우에도 사회자가 주요 참석인사와 내·외빈의 직위와 성명만을 함께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최근 전남도지사가 시군을 방문하며 도정의 협조를 당부하는 도정보고회는 예정된 시간을 20분이나 지나서 행사장에 모습을 보여 이를 기다리던 300여명 주민들에게 눈총을 받기도 하였으며 또 농공단지기공식에서 주최측이 고흥군의회 의원들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초청인사 범위도 행사와 관련이 있는 유관기관, 사회단체장만 초청하고 지정 좌석없이 참석하는 순서대로 앉게하거나 행사 성격에 맞게 노인, 장애인, 여성 등에 우선 배려하는 자율 좌석제도도 도입돼야 한다.

내빈소개, 축사, 격려사 등은 최소화하고 의전행사 간소화 실시로 행사 소요시간이 많이 단축되어 진다면 앞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시군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