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떠나는 한미연합사령부…2021년 평택기지로
용산 떠나는 한미연합사령부…2021년 평택기지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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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작전센터 2020년 구축…전작권 전환과 연계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모습. (사진=주한미군사령부 페이스북 캡처)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모습. (사진=주한미군사령부 페이스북 캡처)

한미연합사령부가 오는 2021년까지 서울 용산을 떠나 평택으로 이전한다.

1일 한미연합사와 국방부 등은 용산 미군기지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오는 2021년까지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사 평택 이전은 지난 6월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의 국방장관회담한 결과 합의됐다.

합의에 따라 주한미군은 해방과 함께 일본군 무장해제를 첫 임무로 한국에 주둔을 시작한 지 73년 만에 용산을 떠나 평택시대를 열게 된다.

현재 연합사가 있는 용산 미군기지는 연말까지 모든 서비스 업무가 종료되고 연합사 본부와 드래곤힐 호텔만 남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작년 6월 평택기지로 옮겨가 신청사에 입주했다. 미 8군사령부는 2017년 7월에 평택으로 옮겼다.

평택기지 안에는 내년 말까지 연합사 작전센터가 구축된다. 센터는 하와이의 인도·태평양사령부, 주일미군사령부와 C4I(지휘·통제·통신) 체계로 연결, '연합사 두뇌' 격의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하는 미래연합군사령부도 이 작전센터를 이용한다. 한국군 대장은 대북방어 준비태세인 '데프콘(DEFCON)'의 3단계가 발령 시 이곳에서 한미 군을 지휘한다.

전작권은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거쳐 전환된다.

한미는 지난달 20일 종료된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에서 IOC 검증에 주력했다. 군 안팎에서는 검증을 완벽히 치르면 2022년 전작권 전환은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관측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IOC 검증이 잘 끝났고, 2021년 말까지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게 되면 전작권 전환도 2022년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국방부는 한미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주한미군과 완전 동일체로 근무하기 때문에 작전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전 계획은 오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