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 등 청소년 발달장애 학생의 사회성을 길러주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9월부터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 후 활동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 후 활동서비스는 발달장애학생들이 정규수업 이후에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일상생활과 여가생활 향유 등 성인기 자립생활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바우처(이용권)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용자는 월 44시간의 바우처를 지원받아 평일(월~금)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최대 3시간,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대 4시간을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구·군별로 지정된 방과 후 활동 제공기관에서 받게 된다.
지원 대상은 만12세에서 17세까지 ‘장애인등록법’상 등록된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 가운데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한편, 시에 등록된 발달장애인은 1만3000여명이다. 소득 및 재산의 유무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나 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공동육아나눔터와 거주시설 입소자 등 다른 돌봄서비스를 지원받는 학생은 제외된다.
시는 올해 7억원(국비 5억·시비 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224명의 발달장애학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정부 지원 확대안에 따라 전체 발달장애학생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군별로 이용자 신청과 제공기관을 공모하고, 발달장애인 부모 및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발달장애학생의 부모님들은 방과 후 돌봄 공백으로 어려움을 호소해 온 만큼 이번 사업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가족들의 돌봄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