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나경원, 경찰 출석 불응… “문 의장 먼저 수사해야” 
황교안·나경원, 경찰 출석 불응… “문 의장 먼저 수사해야” 
  • 허인·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8.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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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문 의장 불법 사보임 여부 결론 후 후속 수사 진행”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 (왼쪽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 (왼쪽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연합뉴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의 수사 대상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불법 사보임을 먼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일 경찰이 다음 주 중 이들에게 패스트트랙 관련 출석 요구를 하겠다는 예고에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황 대표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의장의 불법 사보임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데 문 의장을 먼저 수사해서 불법 사보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후속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측이 보도했다.

나 원대대표 역시 같은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폭거는 실질적으로 국회의장이 불법 사보임을 하고 여당이 폭력을 행사하면서 시작됐다”며 “수사 순서는 당연히 국회의장부터 소환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 소환은 매우 정치적으로 이뤄졌다는 의심이 든다”며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소환에 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패스트트랙 사건을 수사하며 지금까지 수사 대상 국회의원 109명 중 97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한국당은 59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한 명도 응하지 않았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