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중국과 다른 수준으로 무역협상한다”
트럼프 “오늘 중국과 다른 수준으로 무역협상한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8.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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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주체 등 비공개… 무역갈등 협상 재개 관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은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다른 급의 미·중 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와 협상을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간 미·중 협상에서 로버트 하이트하이저 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이 중국과 대화를 해왔다.

대표단 측은 이날 중국과의 협상 계획에 대해서는 참석인원 등 알려진 바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무역갈등으로 일자리 수백만개와 기업 수천개를 잃었다”며 “기업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그들은 정말로 거래를 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25년 간 미국을 뜯어먹었다”며 “나는 오래전에 그 얘기를 했고 아마도 그것이 내가 대통령으로서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 무역갈등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점점 부유해질 뿐이다. 두 손을 들고 중국에 계속 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 대선의 초박빙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투미 의원이 최근 인터뷰에서 “무역의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의 원인”이라고 밝힌 데에 반박한 것이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은 2018년 7월 미국이 무역적자 등 이유로 5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반발한 중국이 같은 액수의 자동차 등 545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했으며 미국은 그해 9월 재보복 차원에서 다시 2000억 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이러한 미·중 무역갈등은 2018년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합의점을 찾기로 하며 일단 휴전됐다. 

2019년에 4월까지 협상 모드를 유지했으나 5월 워싱턴에서 열리기로 한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시 미국이 2000억 달러 중국 상품 5745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중국이 6월부터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 5140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서자 미국은 추가로 3250억 달러에 달하는 나머지 중국 상품 3805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계속된 무역갈등은 6월3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며 다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3250억 달러의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한 미국이 완화 방침을 내놓게 됐다. 

하지만 8월 초 미국은 9월1일부터 중국산 제품 추가 3000억원 달러 규모의 중국 수출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다만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일부제품은 12월15일까지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한다는 입장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