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선행만이 세상에 영원히 남아”
“사랑과 선행만이 세상에 영원히 남아”
  • 최경녀기자
  • 승인 2009.02.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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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추모미사 전국 성당서 열려
지난 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안식을 기원하는 추도 미사가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용인공원묘지내 성직자묘역 등 전국의 각 성당에서 열렸다.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는 김 추기경 장례 교황특사인 정진석 추기경이 정오에 추모 미사를 집전했다.

같은 시각 용인공원묘지 내 성직자 묘역에서도 염수정주교의 주례로 미사가 봉헌됐다 명동대성당 미사에는 28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대성당에 입장하지 못한 신자들은 문화관 꼬스트홀과 성당 마당에서 미사를 봤다.

용인 성직자묘역에는 일찍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염수정 주교 주례로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 사제단이 공동집전 했으며 신자 2500여 명이 미사에 참례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과 나눔의 고귀한 정신을 일깨워주셨다”며 “이념과 계층, 세대를 넘어 끝없이 이어진 추모 행렬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사랑과 겸손에 목말라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슬픔에만 빠져있어서는 안 된다”며 “김 추기경님께서 남겨주신 사랑과 나눔의 정신으로 마음의 눈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성체 예식 후에는 김 추기경의 육성이 담긴 영상도 추가로 공개됐다.

장례위원회 홍보담당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는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 기간을 사순절이 끝나는 4월5일까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앞으로 김 추기경의 마지막 말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