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세포배양 백신’ 해외시장 누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세포배양 백신’ 해외시장 누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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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WHO 인증 획득, 국제 입찰 가능…수두백신 인증 기대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검수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검수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포배양 기술 기반의 백신으로 국내시장 리더십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입지확보와 역량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독감백신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에서 분할·설립된 백신전문회사로, 백신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임상데이터를 앞세워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폐렴구균 백신 ‘GBP410’ △장티푸스 백신 ‘NBP618’ 등을 보유·개발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특히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는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WHO의 PQ인증을 획득했다. PQ는 엄격한 기준에 의거해 백신의 제조과정과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유효성을 인증하는 제도로 PQ 인증 획득 업체에 한해 UN(유엔)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에서의 ‘스카이셀플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의 특징으로 △WHO 연구를 통해 확인된 세포배양 과정의 바이러스와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 간의 높은 일치율(91%, 유정란배양 대비 약 2배) △유정란배양 백신 대비 11% 높은 예방효과를 꼽았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세포배양 중 바이러스 변이가 낮아 예방효과가 좀 더 높고 실제 이를 입증할 분석결과 등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동 소재 백신전용 공장 L하우스에 독감백신 원액 시설을 늘린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동 소재 백신전용 공장 L하우스에 독감백신 원액 시설을 늘린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와 함께 독감백신 원액 생산량을 현재의 2배 규모로 늘리기 위한 ‘F1 프로젝트(Project)’에 돌입했다. 경상북도·안동시와 안동 소재 백신공장인 ‘L하우스’ 내 관련 시설 증설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4월경 착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셀플루의 PQ 인증 획득과 함께 독감백신 원액 생산량 확대를 위한 시설 증설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내년부터는 PAHO 등에서 주관하는 독감백신 입찰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과 대상포진 백신 도입이 필요한 국가 공략도 준비한다. 또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임상 1상에 들어갔다.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의 경우 유효성·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국내 시장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김훈 CTO는 “지난 5월 스카이바리셀라와 관련한 실사가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올해 말경에는 스카이바리셀라에 대한 PQ 승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