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개최… 김정은 메시지 주목 
北 최고인민회의 개최… 김정은 메시지 주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8.29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두 번째 회의… 북핵협상 등 언급 가능성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두 번째 최고인민회의를 연다. 

조선중앙방송은 “2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평양에서 열린다”며 “회의에 참가할 대의원들이 집결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우리나라 국회 격으로 헌법 및 법률 개정을 비롯해 국가정책 기본원칙 수립, 주요 국가기구 인사, 예산안 승인 등 기능을 수행한다. 

통상 최고인민회의는 매년 4월께 개최된다. 올해도 북한은 지난 4월 11일과 12일 회의를 열어 ‘김정은 2기’ 체제의 법적·인적 기반을 다지는 헌법 개정과 인사를 단행하고 내년 예산도 결의했다. 

특히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후 처음으로 시정연설에 나서 북미 비핵화 대화와 남북관계 등 입장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김정은 체제에서 한 해에 두 차례 회의가 열린 경우는 2012년과 2014년 뿐이었다. 

올해 두 번째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두고 외교계는 4개월 만에 다시 회의를 열 만큼 중요한 안건이 무엇일지 주목하고 있다. 

또 이번 최고인민회의가 북한이 북미협상 재개 구실로 내세웠던 한미연합훈련 종료 시기에 소집된 것이라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연합종료 후 북미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친서를 보낸 바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할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계 안팎에서는 북미협상 재개와 상관없이 최근 진행한 무력시위와 관련에 국방력 성과를 선전하고 자력갱생을 위한 경제정책 운용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