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내달 20일부터 코스모스·메밀꽃 축체 막 올라
하동군, 내달 20일부터 코스모스·메밀꽃 축체 막 올라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9.08.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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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체험프로그램 풍성
하동 북천들판 코스모스·메밀꽃으로 물든다
(사진=하동군)
(사진=하동군)

 

경남 하동군은 42만㎡(약 12만 6000평)의 드넓은 들판을 수놓을 국내 최대 규모의 가을꽃 잔치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가 가을이 깊어가는 내달 하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는 북천 들판에 경관작물 코스모스·메밀을 심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농 교류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7년 처음 시작한 이후 올해로 13번째를 맞았다.

느끼세요 가을향기, 즐기세요 꽃천지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코스모스·메밀꽃축제는 내달 20일부터 10월6일까지 17일간 북천면 직전리 들판에서 개최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이 늘어나 대한민국 대표 가을꽃 축제로 성장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2019년 경남도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축제가 날로 진화하면서 알프스 하동의 대외 이미지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축제는 행사기간 태풍 콩레이의 영향에도 국내·외에서 67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직접 판매 23억원을 포함해 지역경제에 미친 직·간접 파급효과가 163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군은 국내 대표 가을꽃 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이번 축제도 40여개의 무대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마련해 관광객을 맞는다.

우선 다양한 재배방법을 시도하는 600m의 희귀박 터널은 조롱박, 뱀오이, 도깨비 방망이 등 20여종의 희귀박과 호박을 심어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올해는 이색작물인 핑크뮬리와 백일홍, 천일홍, 해바라기, 체험용 작물단지를 새로 조성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으며, 탐방로엔 톱밥을 깔고, 울타리와 안전펜스에는 애기별꽃을 심어 자연친화적인 축제장으로 만든다.

옛 경전선 철길의 레일바이크는 철로변에 가을 고향역의 정서를 간직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를 심어 기차와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간이역의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수세식 화장실·원두막 같은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행사장 내 10여 곳에 2700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여성 및 어린이 위주의 편의 시설도 준비한다.

축제장 인근 이병주문학관은 9월27∼29일 3일간 국내·외 유명작가와 문인·평론가 등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문학제가 열리고, 주무대 인근 주차장에서는 행사기간 호박 관련 음식과 경연대회 등 단위행사를 개최하는 호박축제도 열려 볼거리가 한층 많아진다.

주무대는 특이한 장기를 가진 관광객 초청 공연을 비롯해 국악공연, 초청가수 공연, 노래교실 공연, 동아리 공연, 색소폰 연주, 관광객 노래자랑 등 매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대부분 재능기부 형식으로 공연하고 각종 동호회의 공연발표 장소로도 활용되며,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출연진도 다양해 관광객과 함께하는 알찬 콘셉트로 진행된다.

하동의 특산물 재첩·녹차 체험, 황금 코스모스를 찾아라, 코스모스 요정 선발대회, 왕고들빼기 체험, 떡메치기, 로데오 게임, 코스모스 엽서 보내기, 농산물 경매, 메밀묵 빨리 먹기, 꽃물들이기 등 가족·연인·친구가 함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또한 다양한 먹거리의 향토음식부스와 농산물 시장도 열려 지역주민이 직접 생산한 고구마·밤 같은 각종 농산물과 음식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

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무대·전기·상하수도·배수로 등 각종 안전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함께 탐방로의 장애물 제거, 노면 정비, 유도 펜스도 설치했다. 축제장 구간마다 간이 쉼터를 만들어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임산부와 모유 수유를 위한 여성 쉼터도 확충하며, 곳곳에 자원봉사자와 유도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군 관계자는" 축제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재배 농가와 하동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 영농조합법인이 파종에서부터 꽃 단지 관리, 행사 추진에 관련한 사항까지 도맡아 이번 꽃잔치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 북천면, 영농조합법인으로 문의하면 된다.

[신아일보] 하동/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