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유튜브 마케팅 열풍…ASMR·아이돌·인플루언서 총출동
시중은행 유튜브 마케팅 열풍…ASMR·아이돌·인플루언서 총출동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8.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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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시대를 맞아 시중은행들도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 열풍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유튜브 채널 강화에 나선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 유튜브에 개설한 브랜드 미디어 채널로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패러디, 크리에이터 콜라보 등을 선보였다. 현재 우리은행은 유튜브에 공식 채널과 웃튜브 채널 두개를 운영 중이다. 

기존 은행에서 볼 수 없었던 신개념 본격 금융 예능 채널이라고 소개한 웃튜브에서 우리은행은 대고객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웃튜브 채널을 신규 구독 신청하고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을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에어팟(1명),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쿠폰(19명), 스타벅스 커피쿠폰(30명)을 제공한다.

한편 우리은행은 2017년 7월 SNS홍보팀을 신설하고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출시했다.

대표적인 컨텐츠인 웃튜브의 ‘은근남녀썰’은 우리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녀 직원이 출연하여 은행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달하고 있다. 은근남녀썰은 지난해 7월 시즌1을 시작으로 15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으로 현재 시즌3가 진행되고 있다.

ASMR의 형식으로 은행 약관을 읽어주는 컨텐츠인 ‘3초 딥슬립 ASMR’시리즈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셜 미디어 중 파급력이 가장 큰 유튜브에서 고객과 즐겁게 소통하기 위해 웃튜브를 개설했다”며 “웃튜브는 이용자 사이에서 금융 정보를 쉽고 재미있고 참신하게 보여 준다는 호평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유튜브 공식채널 ‘NH튜브’를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은 19명의 사내 유튜버(NH튜버)들이 직접 본인들의 재능을 살려 구독자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있는데 최근 인기를 끌었던 ‘안 사원의 금융생활’이 대표적이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모델로 내세운 KB국민은행의 유튜브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 방탄소년단의 KB스타뱅킹 광고는 조회수 800만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뚜아뚜지를 KB 디지털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KB금융지주도 투머치토커(Too Much Talker) 박찬호의 이미지를 살려 ‘금융은 심플, 생활을 투머치(Too much)하게’ 메세지를 담은 유튜브 영상을 선보였다. 이 영상은 런칭 5일 만에 10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재테크에 대한 고민을 하는 직장초년생, 설레는 신혼생활을 꿈꾸는 신혼부부, 퇴직 후를 걱정하는 중년의 아저씨에게 금융에 대한 투머치(Too much) 철학을 설파하는 박찬호가 KB금융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리브똑똑, KBot쌤, STM, KB스타샷)를 만나게 되면서 조용한 캐릭터로 바뀌게 되는 유머러스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나라사랑 캠페인 ‘하나되어 외쳐봐, 대한민국 WE ARE 100’ 유튜브 조회수는 500만뷰를 돌파했다.

이 영상은 KEB하나은행의 홍보 모델인 래퍼 김하온이 작사와 랩에 참여해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아가 소개하는 컨셉으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아 새로운 100주년을 준비하자는 대국민 캠페인송이다.

캠페인송을 보고 ‘좋아요’를 클릭하면 클릭수 당 500원이 기부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쓰이게 된다.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앞세운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쏠(SOL) 기능을 알리는 쏠쏠한 솔루션 시리즈로 유튜브 조회수 300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