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양천구지부, 2019년 인사·복지 설문조사 결과 발표
공무원노조 양천구지부, 2019년 인사·복지 설문조사 결과 발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9.08.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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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및 직장 만족도 3년전 대비 낮아져
노조의 인사위원회 참여 의견 많아
(사진=김용만기자)
(사진=김용만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 양천구지부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사, 후생·복지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지난 7월 8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조사는 지난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시행된 것으로 업무 및 직장만족도와 같은 기본사항과 인사, 후생·복지, 보수 등 총 22개 문항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총 791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업무 및 직장'에 대한 만족도이다. 업무만족도와 직장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스럽다'는 답변은 각각 44.2%, 46.8%로 응답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3년 전(2016년)에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보다 낮게 나온 것이다.

특히 직장만족도에 대한 결과는 2016년 대비 11%나 낮아진 결과여서 이에 대한 이유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인사”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근무성적평정과 승진, 전보 등에 대한 불만이 그 이전보다 높아졌음을 이번 조사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근무성적평정과 서열 결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해 응답자의 28%가 긍정적인 답을 한 반면, 38.6%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부정적인 의견이 더 높았다.

또한, 지난 4년 간 전보인사에 대해 응답자의 41.4%가 만족하지 않다고 답해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52.5%)이 최근의 전보가 근무여건, 개인별 고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조직의 선배인 근무연수 25년 이상의 직원과 조직의 중추인 근무연수 6~20년 직원, 그리고 행정직과 복지직에서 평균보다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구 행정의 핵심인 이들의 불만이 평균 이상으로 높다는 것은 조직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민 서비스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5.8%가 승진과 전보 등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 승진심사위원회, 전보·고충심사위원회의 노조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양천구지부는 이러한 직원들의 요구를 받아 당장의 현안인 승진 적체와 정·현원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관련 법규가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하고, 인사 관련 위원회의 노조 참여는 물론, 올해 하반기에 실시되는 조직 진단에 적극 참여해 구 현황과 부서 특성에 맞는 표준업무기준과 인력배정기준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2020년 구 집행부와의 단체교섭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접수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교섭안을 마련해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내 발자국은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취지로 직원들이 직접 멘토공무원 6명(국장 1명, 과·동장 5명)을 선정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