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농심 울린 관정공사
진도군, 농심 울린 관정공사
  • 진도/조규대기자
  • 승인 2009.02.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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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끝나지도 않았는데 먼저 준공처리 ‘말썽’
2억원 들여 7개 마을 공사…총체적 부실 의혹

진도군이 가뭄해소를 위해 2억여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관내7개 읍·면 마을에 만든 관정시설들이 정상적인 공사절차 등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발생 하는 등 총체적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이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각 읍.면의 관계공무원들은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는 업체 입장만을 두둔하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진도군은 상습한해지구 관정 사업으로 지난해 10월중순경 관내 3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 7개 읍 ·면에 20건에 대한 관정공사를 발주해 지난달 21일 일부 준공처리했다.

계약을 체결한 3개업체중 8개 관정 계약자인 옥주건설은 시방서와 설계도면에 따라 공사를 현재까지도 마무리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진도군이 한발 앞서 공사의 준공 처리해줘 물의를 빚고 있다.

취재기자의 현장 확인 결과 심각한 문제는 관정이 서둘러 조기준공 처리되면서 현재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마을 주민들이 관정을 정상적으로 사용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혹을 사고 있는 옥주건설은 시방서와 설계도면에 따라 관정을 농민들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호수관로 시설공사를 길이200m이상 매설 하게 돼 있음에도 이를 시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정개발에 실패한 폐공을 건설교통부의 관리지침에 따라 정상적으로 복구조치 하지 않았고 준공 검사시 진도군에 제출해야하는 ‘지하수 폐공 관리카드’ 조차 만들지 않았다.

고군에 거주하는 주민 박모(52.남)씨는 이와 관련해 “진도군이 가뭄해소를 위해 관정공사를 벌였지만 정작 농민들은 물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며 “현재 양배추를 재배하는데 필요한 물을 제때 델 수 없어 농작물이 말라죽게 생겼다” 고 하소연했다.

반면 옥주건설 한 관계자는 관련 의혹에 대해 취재기자에게 “공사비가 전부 합쳐 1억여원도 안되는데 그런 걸 가지고 취재를 하냐"며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처럼 옥주건설이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도군은 올해 1월달에 해당업체에 7건, 7천여만원 상당의 관정사업을 또 수의계약으로 발주해 업자와 군청 간에 '유착의혹'까지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