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폐기물 리사이클 신기술 개발
수산폐기물 리사이클 신기술 개발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09.02.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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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과원, 고속고온 발효…자원 재활용
국립수산과학원은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추어 그동안 육지와 바다의 오염원으로 처리에 많은 애로사항을 겪었던 수산폐기물을 고온에서 고속으로 발효하여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수산폐기물을 고온에서 고속으로 발효하여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신기술은 각종 수산폐기물 뿐만 아니라 폐기물에 함유되어 있는 모든 유기물질, 심지어 휴지,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뼈 등도 48시간 이내 전부 발효시켜 분해 분말 처리되며, 발효 분해된 물질은 유기질 비료 및 사료로 100% 재활용 가능하다.

수산폐기물로는 적조나 어병으로 폐사한 어류, 어시장 등의 오징어 및 어패류 내장, 불가사리 등 모든 수산 폐기물을 포함하며, 부패된 폐기물도 완전히 발효처리 된다.

발효 미생물은 MS 토양 미생물로 고온 활동성 호기성 발효균이며 주요 종으로는 Bacillus licheniformis, Bacillus amyloliquefaciens, Bacillus subtilis 등 총 23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미생물은 모두 FDA에 등록되어 있는 종들이며, 미생물의 균의 수는 1g당 2억 마리 이상이고, 발효를 위해 투입되는 균주량은 폐기물 투입량의 1000분의 1의 적은 량만 투입하면 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발효 온도 조건은 60℃~70℃ 사이의 고온에서만 작용하여 각종 병원균, 해충알, 잡초 종자 등이 모두 사멸화되어 발효 처리된 분말은 구수한 냄새가 나며 동식물, 사람 등에 무해하다고 말했다.

시스템의 특징으로는 적정발효 온도조건을 위해 열원이 벽체에 내장되어 자동으로 온도조절 되며 60여 종류의 폐기물을 같은 시스템에서 동시 처리도 가능하다.

특히 수산폐기물에서 문제가 되어왔던 수거시의 악취가 본 시스템에서는 투입, 발효 시 대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극히 짧아 악취의 확산 우려가 별로 없는 친환경 기술이다.

시스템 설치 시 투입한 미생물은 스스로 번식하여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하여 초기경비 및 운전경비가 거의 없고 발효균, 수분 조정제만으로 처리되어 별도의 약품은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폐기물은 80~85% 소멸되고 15~20%로 감량된다.

미생물 처리로 운전 중 소음이 거의 없이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수산폐기물의 고온 고속 발효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본 시스템은 폐사어처리 양식장, 수산물도매시장, 위판장, 식품가공 공장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설비가 간편하고 차지하는 면적도 적기 때문에 이동식으로 운반이 편리한 이점이 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 시설을 이용하여 다양한 발효식품 개발에도 기술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