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적인가, 대화 시작해라" 日시민 서명 1만개 육박
"한국이 적인가, 대화 시작해라" 日시민 서명 1만개 육박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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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적인가' 서명운동 홈페이지 첫화면 캡처.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적인가' 서명운동 홈페이지 첫화면 캡처. (사진=연합뉴스)

일본 내에서 자국의 수출 규제 철회를 촉구하며 벌이고 있는 서명운동에 한 달새 1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참여했다.

'한국은 적(敵)인가 성명의 모임'(이하 성명 모임)은 지난달 25일부터 진행 중인 서명운동의 참가자가 지난 25일 9000명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서명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 등 일본의 학자, 변호사, 언론인, 의사, 전직 외교관, 시민단체 활동가 등 78명이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시 중이다.

'한국은 적인가'라는 제목을 달고 이뤄지는 서명운동에는 1차 기한인 지난 15일까지 8404명이 참가했다.

이후 성명 모임은 기간을 연장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장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로, 지금 추세라면 참가자 수 1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성명 모임은 "마치 한국이 '적'인 것처럼 다루는 조치는 말도 안 되는 잘못"이라며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기조로 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구축하고 있는 중요한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양국 국민을 대립시키려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즉시 철회하고 한국 정부와 대화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명 사이트에는 서명자들의 응원글도 잇따르고 있다.

서명자들은 "우리나라(일본)의 과거의 잘못을 솔직하게 반성한 뒤 대화로 이해를 깊게 해 서로 평화 속에서 발전하길 희망한다" "어리석은 정책이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런 명백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불가사의하다" 등의 글을 적고 있다.

한편, 성명 모임 측은 31일 도쿄 지요다구 한국YMCA에서 '한국은 적인가-수출규제를 철회해 대화로 해결을'이라는 제목의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