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순이익 급감한 생보사…해외 순익은 '선방’'
올 상반기 순이익 급감한 생보사…해외 순익은 '선방’'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8.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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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한화생명 상반기 순익 47.7%·61.8% 감소
 

국내 생명보험사 ‘빅3’로 꼽히는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급감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204억원(32.4%) 감소한 2조12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대형 생보사로 꼽히는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의 순익 감소율이 중·소형 생보사 감소율보다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 감소했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 주식매각 효과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사라지면서 올해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47.7% 감소한 756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양사 모두 해외시장에서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1997년 태국 현지에 합작법인 타이삼성을 설립한 이후 20년 만인 2017년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또 지난해에는 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갔다.

또 2005년 중국은행과 합작해 세운 법인인 중은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 역시 진출 12년 만인 2017년 3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두 곳의 해외지점에서 저축보험과 연금상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49억원 대비 3.7배 증가한 2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인도네시아 법인은 같은 기간 16억원 적자에서 7억원 흑자전환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다”며 “그쪽에 진출한 기간이 어느정도 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안정적인 상황에 접어들면서 수익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베트남이 옛날 우리나라와 같은 나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저축성 상품만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장성 상품까지도 확대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여전히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