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은 기준금리 8월 ‘동결’ 10월 ‘인하’ 유력
증권가, 한은 기준금리 8월 ‘동결’ 10월 ‘인하’ 유력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8.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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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8월 인하 가능성 주장도 나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가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현 1.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최근 미 국채 장단기 금리의 역전, 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환율 약세 등의 부담으로 8월 금리 인하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에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고 10월에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조동철, 신인석 금통위원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크지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다 1210원대로 2017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또 “7월에 이은 연속 금리 인하 기대감은 크지 않으므로 동결 결정이 나온다고 금리가 크게 오르는 반응도 없을 것”이라며 10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무역갈등이 심화해 당장 8월에 인하를 단행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져 8월보다는 10월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달에는 소수의견이 있는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등으로 일본과 마찰도 심화해 통화정책 완화의 목소리가 높다“며 ”이번 금통위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인하 소수의견은 2명 정도까지 나와 완화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2.2% 성장률 전망 달성이 어려울 수 있어 당장 8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8월 금통위에서 기존 연 1.50%에서 1.25%로 내리고 내년 1분기까지 1.00%로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국 경제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성장률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미중 무역갈등, 글로벌 교역둔화,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성장의 하방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