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압수수색에 민주당 '당혹'… "검찰개혁 방해 의도 아니길"
조국 압수수색에 민주당 '당혹'… "검찰개혁 방해 의도 아니길"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8.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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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특별한 입장 없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확인을 위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대해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에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대변인은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며 "검찰은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검증 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있다면, 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압수수색은 수사의 시작에 불과하므로 마치 조 후보자를 범죄자로 단정하고 사퇴를 요구한 자유한국당에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당은 근거 없는 비방과 정치공세보다 청문회를 통해 국민들께 후보자에 대한 투명한 검증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강 수석은 수사지휘권을 갖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당에서 입장을 낸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아울러 그는 또한 법정 시한인 내달 2일을 하루 넘겨서까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합의에 대해서는 "아직 일정 문제도 덜 끝났다"며 "협상을 하겠다고 하니까"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 고려대, 단국대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조 후보자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던 경남 창원시 웅동학원도 압수수색 중이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