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조국 이틀 청문회에 "매우 유감… 진지하게 검토할 것"
이인영, 조국 이틀 청문회에 "매우 유감… 진지하게 검토할 것"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8.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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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 회의서… 번복 가능성 시사
"가족청문회 아냐… 단호히 대응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9월 2~3일 '이틀 청문회' 수용 여부와 관련, "매우 유감"이라며 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틀간 청문회를 치르기로 합의한 일정은 법적 기한을 넘어선 것으로 매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9월 2일까지 국회 청문절차가 종료돼야 한다"며 "이번 주 금요일 30일까지 모든 상임위에서 청문일정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법적 근거에 따른 시한인 만큼 국회가 편의대로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만큼은 법을 어기지 않기를 희망했다"며 "법을 어기면서까지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고 국회에도 큰 부담이다. 진지하게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연일 이어지는 조 후보자와 그의 가족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조국 후보자 청문회는 자질 검증 청문회가 돼야 한다"며 "능력 검증은 실종된 채 아니면 말고식의 가짜뉴스와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혼한 동생, 부친 묘비가 공개된 데 이어 최근 연예인을 끌어들이는 자극적이고 저열한 공세까지 등장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지지자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에 집중해달라. 한국당은 증인 참고인을 다 수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후보자 딸과 어머니를 불러서 뭘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모욕주는 비정한 정치, 비열한 정치라고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또 "청문회는 가족 청문회가 아니다"며 "사법개혁을 막기 위한 청문회라면 국회는 단호히 거부해야 하고, 이런 인사청문회를 바로잡기 위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