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 비핵화 지지 협조 요청
文대통령,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 비핵화 지지 협조 요청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8.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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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관계·지역 정세 등 폭넓게 협의
문재인정부 첫 아프리카 정상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공식 방한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에티오피아 양자관계와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간 관계 개선 및 수단문제 중재 등 동아프리카 지역 평화 구축을 위한 아비 총리의 노력을 평가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상생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에티오피아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아비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에티오피아 측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회담에서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무역‧투자 △개발협력 △환경․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호혜적 실질 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 금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설될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 간 통상 및 투자 증진을 위해서는 투자보장협정 체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설립 등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해 나갈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관세행정 현대화, 양국 간 표준 협력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 사항에 대해 아비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아비 총리는 양국 간 개발협력 사업이 산업인력 육성 및 과학기술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에티오피아 산업화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아비 총리 임석 하에 '외교관 및 관용·공무 여권 사증면제 협정', '아다마 과학기술대 연구센터 건립 지원사업 차관계약' 등 총 5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비 총리와 에티오피아 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식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전날 방한한 아비 총리 내외는 공식 방한 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한다.

이번 아비 총리 방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는 최초로 이뤄진 한국 방문으로, 우리 외교의 지평을 아프리카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