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올해 상반기 순이익 급감…"대형사 중·소형사보다 감소율 커"
생명보험사, 올해 상반기 순이익 급감…"대형사 중·소형사보다 감소율 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8.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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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대형사들의 감소율이 중소형사들의 감소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24개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204억원(32.4%) 줄어든 2조12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생보사들의 순이익 감소는 저축성보험 만기 도래로 인해 영업손실이 늘어났고 투자이익과 영엽외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생보사들의 보험영업손실은 저축성보험 지급보섬금이 2조5000억원 늘면서 4540억원(4.0%) 증가한 11조 826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매각 효과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사라지면서 6673억원(5.1%) 줄어든 12조3248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외이익은 변액보험 수입수수료가 감소하면서 3202억원(12.4%) 줄어든 2조2564억원으로 조사됐다.

순이익 감소는 대형 3사와 외국계 9개사에 집중됐다. 대형3사와 외국계 9개사의 감소율은 각각 41.3%, 24.1%로 중소형 5개사(-9.0%)와 은행계 7개사(-3.6%)보다 컸다.

특히 한화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 줄었다. 삼성생명도 47.7% 줄어든 7566억원을 기록했고 교보생명만 4819억원으로 15.8% 늘었다.

이에 대형 3사의 순이익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64.0%에서 55.5%로 축소됐다.

다만 생명보험사들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890조원으로 1년 전보다 49조원(5.8%) 증가했다. 신계약 성장 둔화로 부채가 4.6% 증가했지만, 채권평가이익 확대로 자본은 18.9%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는 지난해 상반기 0.75%에서 올해 상반기 0.49%로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8.86%에서 5.39%로 하락했다.

생보사들의 상반기 수입보혐료는 52조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18억원(1.0%)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8141억원 증가한 반면 변액보험과 저축성보험 수입보혐료가 8328억원과 8198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