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100위권 대형사 건설현장서 '7월 한 달 8명 사망'
시평 100위권 대형사 건설현장서 '7월 한 달 8명 사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8.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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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 등 6개사 불명예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펌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위해 크레인 타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펌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위해 크레인 타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시평 100위권 건설사 6곳이 시공 중인 현장에서 총 8명이 사고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지난 7월 한 달간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명단을 26일 공개했다.

우선,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 공사 현장에서 저류터널 점검 중 발생한 사고로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산시 동래구 명장동에서 대림산업이 시공 중인 'e편한세상 동래명장'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지난달 10일 엘리베이터 A/S기사가 작업 중 레일과 벽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또, 같은 달 25일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철산주공4단지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는 지게차가 운반하던 철근 다발이 떨어져 1명이 깔려 사망했다.

이밖에도 현대산업개발과 중흥건설, 신동아건설이 시공 중인 건설현장에서도 사망 사고가 발생해, 지난 달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6개 건설사가 시공 중인 공사현장에서 총 8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국토부는 국조실·고용부와 합동으로 지난 23일부터 건설현장 집중 점검을 시작했다.

특히,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건설사를 선정하고, 해당 건설사가 시공 중인 전체 현장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첫 번째 불시점검 대상은 GS건설과 중흥토건, 중흥건설이다.

GS건설은 지난 3월18일 경북 안동시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공사 중 구조물 붕괴로 3명이 사망한 사고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중 총 5명이 사망하는 사고와 연관됐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 현장에서는 상반기 동안 3명의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우건설 현장에서도 상반기 중 5명의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고용부가 지난 4월에 기획감독을 실시한 바 있어 이번 집중 불시 점검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상위 건설사 불시점검을 통해 '사망사고는 집중 점검 대상'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키고, 현장 관리자는 물론 본사 경영진까지 업계 전반에 걸쳐 안전사고를 자발적으로 예방하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