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2022년2월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신림선에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을 도입하고, 국내 최초로 다중접속 방식을 활용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이란, 열차와 지상의 무선장치 간 통신으로 승무원 조작 없이 원격으로 열차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열차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승강장 정위치에 정차시키는 등의 역할을 한다.
사람의 도움 없이 무인으로 움직이는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은 신분당선 등에 구축 돼있지만, 모두 외국 기술이다.
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다중접속 무선통신 방식은 열차 한 대가 여러 개의 지상무선장치에 동시 접속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방식이다. 기존 1대 1 접속 방식은 열차가 이동하며 다음 장치에 접속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통신이 끊기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럴 경우 안전을 위해 열차가 정지해 불편을 초래했다.
다중접속 방식을 도입하면 여러 개의 장치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열차 정지를 예방하고 운행 정확도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2.4GHz와 5GHz 두 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통신오류도 최소화한다.
한편, 도시철도 신림선은 샛강역에서 서울대학교 앞까지 총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7.8km 노선이다. 지난 2017년 2월 착공해 3년 뒤 준공을 목표로 시공 중이다.
이진용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장은 "시민안전을 위해 도시철도 신림선에 신뢰성 및 안전성이 한층 더 강화된 한국형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이 안전한 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