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해찬, 나경원에 '집에 가서 다른 일 하라'는 꼰대적 발언"
한국당 "이해찬, 나경원에 '집에 가서 다른 일 하라'는 꼰대적 발언"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8.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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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여성의원·중앙여성위·여성당원 기자회견
박인숙, 최연혜, 송희경, 윤종필, 전희경, 신보라 의원 등 자유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여성당원 등이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집에나 가서 다른일 하라"는 발언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고교생과 합의한 성관계는 처벌하지 말자' 내용의 기고문에 대해 여성비하 발언이라고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인숙, 최연혜, 송희경, 윤종필, 전희경, 신보라 의원 등 자유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여성당원 등이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집에나 가서 다른일 하라"는 발언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고교생과 합의한 성관계는 처벌하지 말자' 내용의 기고문에 대해 여성비하 발언이라고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여성의원 및 당원들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집에 가서 다른 일 하는게 낫다"고 한 발언에 대해 25일 여성 비하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송희경·박인숙·전희경·최연혜·윤종필·신보라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지난 2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국회 인사청문회법 규정대로 3일간 열자는 야당 원내대표의 제안을 비판하면서 한 막말"이라며 "명백히 나 원내대표가 여성이기에 퍼부은 비아냥과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의 발언은 집에 가서 하는 일, 육아와 가사 등의 일을 폄하한 것"이라며 "나아가 집안일에 전념하는 여성 전체를 가벼이 여긴 꼰대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까지 한 사람이 아직도 전근대적인 사고에 갇혀 여성의 능력을 평가 절하하는 모욕적 표현을 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 대표는 청와대 비호를 위한 막말만 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자신의 막말을 깊이 반성하고 옳은 말을 하길 바란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해 청와대 민정수석 신분으로 신문에 기고한 '고등학생과 합의한 성관계는 처벌하지 말자'는 연구논단은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미성년을 보호해야 할 어른의 역할을 내팽개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미성년자 성관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자녀를 사회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학부모의 생각과는 괴리된 것"이라며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면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에 대한 의식과 제도는 퇴보할 것이고, 부모는 더욱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조 후보자의 발언이 우려스러운 점은 본인의 언행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인식조차 못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즉각 당사자와 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조 후보자는 부끄러운 줄 알고 변명의 입을 다물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