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연찬회에 안철수 측근 초청
황교안·나경원, 미래당에 '러브콜'
손학규 "통합 위기… 막아야한다"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에 군불을 떼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오는 27∼28일 경기 용인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연다.
한국당은 이 연찬회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강사로 초청했다.
김 교수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측근 인사로 평가된다.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연찬회 첫날 오후 한국당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50분간 특강과 한국당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다.
연찬회 특강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 김 교수에게 연락해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안에 대한 전문가 진단을 듣겠다는 게 공식 목적이나, 당 안팎에서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를 향한 '손짓'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최근들어 보수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황교안 대표는 전날(2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된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 자리에서 "자유우파 통합을 위해서 저를 내려놓겠다.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면서 보수통합 의지를 천명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달 초 언론인터뷰를 통해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직접 언급하며 통합을 주장했다.
여기에 연례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정기국회 전 연찬회에 안 전 대표의 측근을 초청한 게 결국 안철수계까지 보수통합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강연을 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MBN의 '일요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지금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그건 안 된다.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하면 또 다시 양당 체제의 극한 대결로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저는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일종의 정치적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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