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로 외환 시장 '들썩'…환율 또 오르나
지소미아 종료로 외환 시장 '들썩'…환율 또 오르나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8.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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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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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2일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현실화한 가운데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가 목적인 협정을 지속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소미아 종료는 한일 무역 갈등 우려를 고조시키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군사 안보 분야에서의 협정 종료라고는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이번 결정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은 환율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소미아 종료 여파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어져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또 향후 환율 상승 폭은 국내 외국인 자금의 위험회피 심리가 어느 정도 자극받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국민은행도 보고서에서 한일 약국간 정치·경제적 갈등이 심화해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당장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 24일부터 2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대외 이벤트가 산재한 가운데 지소미아 종료 결정만으로 환율 급등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7원 넘게 상승했지만, 상승폭의 일부를 반납하며 .32원 오른 채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3일 코스피도 2.71포인트 내려 약보합 마감한 정도여서 당장 지소미아 종료가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G7 회의 같은 대외 이벤트들이 많기 때문에 한일 외교갈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한다. 지소미아 종료는 일종의 대기 재료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