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日 소재업체…규제 장기화시 매출 급락 불가피
다급해진 日 소재업체…규제 장기화시 매출 급락 불가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8.25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대 수요처 韓 반도체기업 납품 기한 더욱 줄어들 전망
수출 정체로 재고 늘면 제품 단가도 낮아져 매출 영향
日 소재업체, 韓 반도체 기업 대상 적극적 영업활동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먼저 시작한 한·일 경제전쟁이 오히려 일본 소재업체들의 한국 수출에 대한 납품 기한을 단축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불화수소의 소재 특성상 일본 제조업체들이 최대 수요처인 한국 반도체기업에 납품할 수 있는 기한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품목 가운데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HF, 에칭가스) 보관 기간은 통상 4개월 정도다.

하지만 수출규제 발표 이후 국내 반도체 업체로부터 수입이 허가된 물량은 단 한 건도 없다. 수출규제 이후 현재까지 약 2개월의 보관 기간을 제외하면 일본 업체에 남은 기간은 2개월 정도다.

불화수소는 보관 기간을 초과할 경우 품질이 나빠진다. 이로 인해 제품 단가도 낮아지게 된다.

또 수출이 정체돼 재고가 늘면 국내에 보관할 적당한 장소도 없다. 특히 불화수소와 같은 물질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엄격하게 통제돼 당장 재고를 보관할 장소를 추가로 확보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결국 일본이 수출 규제를 장기화할 경우 일본 소재 업체는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수출규제 이후 처음 허가된 포토레지스트(PR, 반도체 감광액) 물량이 항공편으로 항국에 들어온 것도 일본 소재업체의 다급한 상황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불화수소는 포토레지스트보다 보관 기간이 길지만 한·일 경제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여러 대안을 찾고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본 업체들은 지난 몇 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일본 소재업체들은 영업 이외에도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 국내 생산이 가능하거나 우회 수출이 가능해 규제를 피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반도체 업체의 경우 불화수소 재고를 일정량 확보했지만 앞으로 약 2∼3개월 소요되는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elee@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