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LCC 3곳, 플라이강원만 순항…이르면 10월 취항
신규 LCC 3곳, 플라이강원만 순항…이르면 10월 취항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8.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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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9월 중순 양양국제공항에 1호기 들여올 계획
양양-제주 노선 첫 취항 나서…인바운드 상품 계획 강조
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는 아직도 경영권 둘러싼 잡음
(사진=플라이강원 홈페이지)
(사진=플라이강원 홈페이지)

최근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한 플라이강원이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오는 10월 첫 취항을 예고했다. 반면, 신규 LCC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는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런 형국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다음달 중 운항증명(AOC)을 취득한 뒤 오는 10월 첫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 4월 신규 항공사 3곳 가운데 처음으로 국토교통부에 AOC를 신청했다. 국토부의 일정에 따라 AOC 발급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지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 국제선 취항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플라이강원은 다음달 중순쯤 양양국제공항에 1호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B737-800 기종인 1호기는 현재 영국에서 도색 작업을 마쳤으며 조만간 대만으로 옮겨 도입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9월 중순 1호기가 들어오면 10월 중순쯤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첫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이때까지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면 플라이강원은 신규 LCC 3곳 가운데 처음으로 비행기를 띄우게 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일본 노선 정리 등 항공업계의 부정적 이슈가 장기화 될 경우 신규 LCC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당초 사업계획을 짤 때부터 항공운송수익 보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관광·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수익 모델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관광객이 항공권을 300달러에 구매해 국내에 들어오면 3박4일이나 4박5일 일정 기준으로 약 1700달러 정도 소비하고 나간다고 할 때, 플라이강원은 300달러가 아닌 1700달러의 수익을 얻겠다는 것”이라며 수익구조 계획이 타 항공사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는 경영권을 둘러싼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AOC 신청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지난 6월 국토부에 대표이사 변경을 골자로 한 변경면허를 신청했다. 김종철 전 대표가 이사진과 갈등을 빚으며 자리에서 물러나 김종철·심주엽 대표 체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출신인 김세영 대표가 합류해 심주엽·김세영 대표 체제가 됐기 때문이다.

변경면허 신청의 결론은 이달말 나올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도 강병호 대표가 회사를 설립하며 신규 항공 면허를 받았지만 현재 대주주인 에이티넘파트너스에서 경영진 교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영입한 에어부산 경영본부장 출신인 최판호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달말 에어프레미아의 변경면허 신청을 국토부가 허가할 경우 에어로케이도 변경면허 신청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 체제가 모두 변경될 경우 기존 사업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국토부 입장에서도 신규 면허를 내 준 항공사들이 내부 이슈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어서 난감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플라이강원의 경우 지금까지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지만 첫 취항 이후 실제 경쟁력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