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저가 스마트폰 ‘픽셀3a’ 美 시장서 급성장
구글 중저가 스마트폰 ‘픽셀3a’ 美 시장서 급성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8.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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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분기 대비 2배↑
(이미지=구글)
(이미지=구글)

구글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이 뛰어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유통채널 다양화 등이 구글의 약진배경으로 풀이된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구글은 점유율 4.7%를 기록했다. 애플(33.6), 삼성전자(22.6), LG전자(13.2), TCL(10.7)에 이어 5위에 불과한 성적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급격히 성장했다. 구글의 점유율은 작년 1.8%, 올해 1분기 2.2%에 불과했다.

SA는 “구글 픽셀은 올해 상반기 미국 스마트 폰 시장 점유율을 두 배로 늘렸다”며 “삼성, LG, 모토로라 등에 비상벨이 울린다”고 말했다.

구글의 성장은 가성비 높은 신제품 출시와 유통채널 확장 덕분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픽셀3a’ 시리즈의 가격은 전작(픽셀3, 799달러) 대비 절반 수준인 399달러다.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을 하향시키고 △방수방진 기능 제거 △5.6인치 풀에이치디(FHD) OLED 디스플레이 채택 등으로 가격을 낮췄다.

다만 성능은 낮아졌지만 안드로이드 OS 개발사인 구글이 직접 최적화를 해 프리미엄 폰 못지않은 사용감을 준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장시간 보장된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대 2년가량의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반면, 구글은 픽셀폰 시리즈에 3년 간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 성능도 픽셀3a 시리즈의 강점이다. 픽셀3a의 전면 카메라는 전작 대비 다소 하향됐지만,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f/1.8), 손떨림 방지 채택 등 동일하다.

구글 픽셀폰의 유통채널이 다양화 됐다는 점도 점유율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간 구글 픽셀 폰은 미 이통사 중 버라이즌에서만 구매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 버라이즌과의 초 독점계약이 종료되면서 구글은 티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등 현지 다양한 통신사에서도 픽셀폰 판매를 시작했다.

SA는 “높은 가격과 제한된 유통 채널은 픽셀폰의 두 가지 주요 부진 이유였다”며 “픽셀 3a에서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됐다”고 풀이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