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8일째 상승 1480원대 ‘돌파’
환율 8일째 상승 1480원대 ‘돌파’
  • 김오윤기자
  • 승인 2009.02.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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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5.40P 떨어져…반등 하루만에 하락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또다시 갱신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원 상승한 14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5일 1503.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0원 오른 1477.0원으로 출발해 증시 상승으로 한 때 1468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올초 ‘사자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째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100억원정도 주식을 매도해 환율 상승이 이어진 것 같다”며 “특히, 장막판 손절매수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꾸준히 나온 네고 물량이 나왔고 그동안 환율이 너무 올랐다는 고점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도 반등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390.07)에 비해 5.40포인트(1.38%) 떨어진 384.6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390.07)보다 5.32포인트(1.36%) 오른 395.39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30분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수는 오전 11시께 저점인 383.71을 찍은 뒤 다시 상승했고,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지수는 장 마감을 1시간 남겨둔 오후 2시부터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384.67로 장을 마쳤다.

하이투자증권의 김승한 연구원은 이날 지수가 등락을 거듭했던 것에 대해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하단(1100원)을 지지할 수 있느냐, 그리고 원달러 환율의 급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느냐가 앞으로 코스닥지수에 영향을 미칠 주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은 66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132억원, 기관이 421억원, 기타 법인이 108억원 순매도하면서 '팔자'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4.07%), 운송(2.04%), 오락(1.78%)주가 오른 반면, 종이/목재(-4.44%), 금속(-3.56%)주가 내림세를 경험했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엔터테인먼트주나 게임 관련주가 주목을 받았다"고 오락주의 상승 원인을 제시했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은 1.97% 하락했고, 시가총액 4위 서울반도체와 5위 메가스터디는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반도체는 7.49% 하락을, 반대로 메가스터디는 8.24% 상승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글과컴퓨터는 전일 대비 14.94% 상승했고, 큐앤에스는 15% 하락해 코스닥 상장사 중 최대 낙폭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