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野, '지소미아 종료' 비판 한목소리… '조국 물타기' 주장도
보수野, '지소미아 종료' 비판 한목소리… '조국 물타기' 주장도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8.22 23: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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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대통령만의 조국 지기키 위해 온 국민 조국 버려"
유승민 "경제전쟁 외교로 해결하기는 커녕 안보로까지 확전"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밝힌 22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밝힌 22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에서는 한목소리로 비판 입장을 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한 설명을 들은 뒤 기자들과 만나 "전통적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보다는 북중러 체제에 편입되겠다는 속내를 보여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만의 조국(曺國)을 지키기 위해 온 국민의 조국(祖國)을 버렸다"면서 "정권의 오기에 우리 안보가 희생당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결국 국익, 국민의 안전, 대한민국 안보보다도 문재인 정권의 이익과 안위가 더 우선이었다"며 "개탄스럽고 또 개탄스럽다. 분노하고 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정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소미아는 한반도 안보에 필수적인 한미일 공조 안보 협력체계"라면서 "국익을 외면한 지소미아 폐기 결정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조국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지소미아 파기 정국'을 조성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도 비판 입장을 보였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솔하고 감정적인 대응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지소미아 연장을 바라던 미국마저 적으로 돌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일군사정보협정의 파기는 국가안보의 틀을 허무는 것"이라며 "우리 안보의 축을 우리 스스로 흔드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일 간 경제전쟁을 외교로 해결하기는커녕 안보로까지 확전하는 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한미일 안보 협력체제를 무너뜨린 이후 대한민국 안보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일본이 아니라 미국에 대해 죽창을 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조국(曺國)을 지키기 위해 조국(祖國)의 안보를 희생했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 소속의 이혜훈 정보위원장도 입장문에서 "일본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술 정보에 우리가 우위를 갖고 있는 지리 정보와 인간 정보(휴민트)를 최적으로 결합해야만 우리가 북핵 위협에 철통같이 대비할 수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자산과 생명을 지킬 중요한 정보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충분치 않아 너무나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ara@shinailbo.co.kr